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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만큼 무서운 '고온다습', 왜 위험할까요? 여름철 응급환자 증가

by 글라라방 2026. 7. 27.

지난주 어르신 돌봄 봉사에서 만난 분의 도움요청으로 응급실을 가게 되었습니다. 허리 통증이 평상시와 달리 심하다고 해서 찾아간 응급실에 노인들이 많이 누워 있었습니다. 

 

온열질환과 급성 장염, 탈수 환자가 늘어나는 데다 휴가철 이동 중 사고까지 겹치면서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인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통계에 따르면 1년 중 8월이 응급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단순한 폭염뿐만 아니라 '고온다습한 환경'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늘 참고한 기사를 바탕으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왜 위험하며,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기온보다 무서운 건 '습도'입니다

같은 34도라도 습도가 높으면 몸이 느끼는 부담은 훨씬 커집니다. 사람 몸은 땀이 증발하면서 열을 밖으로 내보내 체온을 유지하는데, 습도가 높으면 땀이 제대로 마르지 않아 몸속에 열이 그대로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폭염 위험을 따질 때는 기온뿐 아니라 습도까지 함께 봐야 정확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온과 습도를 함께 반영한 습구온도라는 지표까지 참고할 것을 권합니다.

 

체온 조절의 어려움: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으면 땀이 제대로 증발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몸속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체감 부하 증가: "34도라도 습도가 높으면 인체가 받는 열 부담은 훨씬 커진다"는 전문가의 지적처럼, 습도가 높을수록 우리 몸이 받는 스트레스는 가중됩니다.

심혈관 및 호흡기 압박: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지며 심장과 폐에 큰 부담을 주어 심뇌혈관질환이나 천식 등이 악화될 위험이 큽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고위험군

만성질환자 및 심뇌혈관 환자: 심부전, 허혈성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심장마비, 부정맥, 뇌졸중 위험이 커집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심장 부담이 커져 증상이 악화되거나 부정맥이 생길 수 있습니다. 흉통, 호흡곤란, 심한 어지럼증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만성신장질환: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쉽게 생길 수 있으므로,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시기보다 의료진이 권고한 범위 안에서 수분을 조절해야 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천식: 높은 습도로 호흡이 더 힘들어질 수 있어, 냉방이 되는 실내 위주로 생활하고 처방받은 흡입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 폭염은 혈당 조절도 어렵게 만들어 고혈당·저혈당 위험을 함께 높입니다. 평소보다 혈당을 자주 측정하고, 인슐린과 혈당강하제는 고온에 오래 두지 않도록 보관해야 합니다.

탈수와 열사병, 초기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어지럼증, 두통, 근육경련, 극심한 갈증이 나타나면 탈수를 의심하고 즉시 그늘로 이동해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체온이 급격히 오르며 의식이 흐려지거나 땀이 갑자기 나지 않는다면 열사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어린이와 고령자는 더 취약합니다.

어린이는 놀이에 집중하면 갈증이나 피로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해 보호자가 수분 섭취와 휴식을 챙겨주어야 합니다. 고령자는 갈증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가 많아, 목이 마르지 않아도 시간을 정해 물을 마시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실내 냉방과 식사 관리도 챙기세요.

실내외 온도차가 너무 크면 냉방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5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에어컨 필터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합니다. 또한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면 체력과 근육량이 떨어질 수 있으니, 단백질과 채소·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건강 생활 수칙

  1. 오전 11시~오후 2시 야외활동을 피합니다.
  2. 통풍 잘되는 밝은색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20~30분마다 그늘에서 쉽니다.
  3.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십니다.
  4. 한쪽 마비, 어눌한 말투, 심한 두통은 즉시 응급진료를 받습니다.

여름철 습도 관리 핵심 수칙

  1. 실내 습도는 40~60%, 장마철에는 50~55%를 목표로 관리합니다.
  2. 하루 세 번, 30분 이상 자연환기를 합니다.
  3. 제습기나 에어컨은 방 중앙에서 사용하고 실내 온도는 24~26도를 유지합니다.
  4. 습기 찬 자재나 가구는 48시간 안에 건조하고, 곰팡이는 발견 즉시 제거합니다.
  5. 침구는 진드기 방지 커버로 감싸고 온수로 자주 세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에어컨 없이 더위를 이기는 방법이 있을까요?
젖은 수건을 목이나 손목에 대주면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햇빛을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물은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하나요?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목이 마르기 전에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만 만성신장질환처럼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Q. 어지럼증이 느껴질 때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가벼운 어지럼증이라면 그늘이나 시원한 실내에서 물을 마시고 지켜볼 수 있습니다. 다만 30분 이상 나아지지 않거나 의식이 흐려지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무더위가 절정으로 향하는 8월, 무심코 넘기기 쉬운 신호들이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이 수칙을 챙기시면서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개인의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구체적인 증상이 있으신 분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윤은숙, 「8월은 응급실 환자 가장 많은 달… 폭염보다 무서운 '고온다습'」, 한겨레, 2026년 7월 23일 자 6면